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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조금만 내게 해주세요' 어린이들이 오바마에게 전하는 글

"너무 말랐어요. 음식을 더 많이 드세요" "모든 사람이 책을 읽도록 하고 어린이들에게 1주일에 1쪽 이상의 숙제를 주지 말도록 법을 만들어주세요." 뉴욕타임스는 16일 어린이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하는 바람을 소개했다. 이 글들은 비영리 작문.교습센터인 826발렌시아의 프로그램 책임자 조리 존이 학생들에게 숙제로 제출한 것으로 오바마에 대한 어린이들의 생각과 기대 조언을 담고 있다. 많은 어린이는 글과 함께 오바마를 묘사한 그림도 그려 넣었다. 후안 게바라인 어린이는 글에서 오바마가 너무 말랐다면서 "더 많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말한 뒤 피자와 아이스크림 햄버거 핫도그 등 꼭 먹어야할 10가지 음식 리스트를 적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한 어린이는 오바마가 대통령으로서 우선 해야 할 10가지를 제시했다. 이 어린이는 모든 사람이 책을 읽게 만들고 선생님들이 어린이에게 너무 많은 숙제를 내지 말도록 해서 1주일에 숙제가 한쪽을 넘지 않도록 법을 만들고 어린이들이 원하면 언제라도 대통령을 방문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또 대학에 무료로 다닐 수 있게 하고 선생님들의 급여도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부모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라는 11살 어린이는 거리에서 사는 사람들을 위해 오바마가 안식처를 만듦으로써 세상을 변화시킬 것을 요구했다. 6살의 한 어린이는 자신이 대통령이라면 사람들에게 너무 많이 말하지 않겠다며 그것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전쟁은 더 이상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들은 자신이 대통령이라면 "즐겁게 지내겠다"거나 "세상의 모든 국가를 돕겠다"고 하는 등 다양한 희망들을 전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의 취임을 앞두고 학교에서 대통령 취임으로부터 배움을 얻기 위한 활동들이 전례없이 열정적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2009-01-16

대통령 취임선서에 '신이여 도와주소서'는 없었다

오는 20일 버럭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지난 2세기동안 대통령 취임시 당연시 되어오던 선서 마지막 구절인 '신이여 도와주소서'(so help me God)가 논란이 되고 있다. 가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신론자 마이클 뉴도우는 최근 대통령 취임식 선서에서 이 구절을 낭독하는 관행을 없애달라고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연방법원은 다음주 이 케이스를 심리하게 된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대통령 취임식위원회는 대통령 취임 선서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때부터 내려온 전통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그러나 USA투데이는 8일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이 구절을 취임식에서 언급했다고 기록한 문서는 어디에도 없다고 보도했다. 상원사료보존소의 베스 한씨는 "대통령이 '신이여 도와주소서' 구절을 낭송한것을 목격했다는 내용의 첫 문서는 뉴욕타임스에 실린 21대 대통령 체스터 아서의 1881년 9월 22일 취임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자신이 제작해 대통령 취임식위원회 웹사이트에 올려놓은 비디오에서는 워싱턴 대통령이 이 구절을 낭독한 것처럼 해놓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씨는 이에 대해 "내가 비디오를 만들었을 때에는 워싱턴이 그 구절을 낭송했었다는 것이 상식으로 돼 있었고 나도 사실 여부를 굳이 조사해보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조사를 해 본 결과 워싱턴이 이 구절을 낭송했었는지 혹은 낭송하지 않았는지를 알려주는 문서는 어디에도 없었다"고 말했다. 의회도서관의 대통령 취임 관련 역사비디오에서도 워싱턴 취임 부분에서는 '신이여 도와주소서'라는 구절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지금은 은퇴한 의회 사료전문가 마빈 크란츠씨가 작성한 이 비디오에는 그러나 워싱턴은 취임사에서 '절대자'(Almighty Being) '인류의 자애로운 아버지'(the benign Parent of the human race) 등을 언급하며 미국을 위해 '신성한 축복'을 내려달라고 기원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기독교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돼 있다.

2009-01-08

CIA 차기국장 파네타 내정, 클린턴 당시 막강 비서실장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5일 차기 행정부의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리언 파네타(70) 전 백악관 비서실장을 내정했다.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내정된 리언 파네타(70.사진)는 연방 하원의원을 9차례나 역임하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의 '실세' 비서실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인물이다. 그러나 정보 관련부서에서 일해 본 경험이 없어 CIA 실무에 관한 한 문외한이라고 할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파네타를 CIA국장에 임명한 것은 정보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보다는 좀 더 폭넓은 시각과 노련한 경험을 보유한 인물을 활용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듯 하다. 파네타 내정자는 1994년부터 3년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재직할 때 매일 오전 7시30분 핵심 참모 15명이 참석하는 회의를 주재하면서 주요 정책을 검토하고 의사결정까지 내리는 역할을 맡았다.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파네타는 샌타클라라 대학과 이 대학의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후 공화당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발을 들여놓았으나 71년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77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후 내리 9선에 성공했으며 이 과정에서 하원내 주요 상임위의 의장을 두루 맡았다. 비서실장에서 물러난 후에는 아내 실비아와 공동으로 리언 앤드 실비아 파네타 공공정책연구소를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UC샌타크루즈와 샌타클라라 대학 등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또 오바마 당선인은 차기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데니스 블레어 전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내정했다. 블레어는 지난 2002년 해군에서 4성 장군으로 전역할 때까지 국가안보회의(NSC)와 CIA에서 정보분야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

2009-01-05

워싱턴 입성 오바마 머물 호텔은…유령 출몰설 '헤이 애덤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내일(4일) 워싱턴에 입성해 백악관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헤이 애덤스 호텔에서 취임식 준비와 정국 구상에 돌입한다. 오바마 당선인과 가족들이 15일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 들어가기 전까지 11박12일 동안 머물게될 이 호텔에는 정권인수위원회 사무실도 같이 들어간다. 1928년에 문을 연 르네상스 스타일의 이 호텔은 오바마가 개인적으로 가장 존경하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특보를 지낸 존 헤이 전 국무장관과 2대 대통령 존 애덤스, 6대 대통령 존 퀸시 애덤스의 후손인 헨리 애덤스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고 호텔이 세워진 장소도 이들의 사저가 있었던 곳이다. 헤이와 애덤스는 현재 호텔이 세워진 장소 인근의 집들을 1884년에 사서 워싱턴에서 최고 명문 사교의 장으로 만들었다. 이곳에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마크 다윈, 헨리 제임스와 같은 유명인사들이 드나들며 정치와 문학, 과학, 예술을 논했다. 두 사람의 사저를 1928년 호텔로 다시 지은 것. 백악관과 거리상 매우 가깝고 ‘내려다볼 수 있는 게 백악관밖에 없는 곳’이라는 표어로 호텔을 선전할 정도로 최고 전망을 자랑한다. 이 호텔에는 유령이 출몰한다는 전설도 있다. 애덤스의 부인 클로버가 1885년 자살했는데 그녀의 유령이 12월에 호텔 4층 복도에 자주 나타난다는 이야기가 워싱턴에 나돌고 있다. 2001년부터 2002년까지 2억달러를 들여 개보수했고 21개의 스위트룸을 포함 141개 객실을 갖추고 있다. 객실 요금은 웹사이트에서 일반 객실은 2인 기준으로 1박에 565∼1500달러, 스위트룸은 2200달러와 3200달러로 책정돼 있다. 오바마의 호텔체류 비용은 대통령 인수위에서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9-01-02

'구멍난 바지 입은 오바마' 미셸, CNN 인터뷰서 남편 첫 인상 밝혀

오는 20일 미국의 영부인이 될 미셸 오바마는 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남편 버락 오바마와의 첫 만남과 당시의 인상을 털어놓았다. 미셸은 남편의 첫인상에 대해 "나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처음 버락 오바마에 대해 들었을 때 보이는 반응과 비슷했을 것"이라며 "처음에는 '무슨 버락 오바마 같은 이름이 다 있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버락이 아마 조금은 별나고 공부만 아는 모범생 타입일 것이라고 추측했다"며 "내 머릿 속에 그려진 그의 이미지는 지적이고 공부만 잘하는 모범생 같은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가 자신이 일하던 시카고 법률회사인 시들리 오스틴에 입사한 뒤 서로 잘 알게 되면서 남편과 자신이 처음부터 척척 들어맞았다고 말했다. 미셸은 남편이 자신의 성장 배경을 더 자세히 알려주면서 그의 아버지가 케냐 사람이고 어머니는 캔자스주 출신 백인이라는 사실과 그가 어린 시절 한때 인도네시아에서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미셸은 "버락은 재미있는 사람이었고 나와 비교해 매우 이국적인 환경에서 자라왔지만 자신의 배경을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무척 현실적인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미셸은 또 사람들이 남편을 '베스트 드레서'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그 얘기를 들을 때마다 폭소를 터뜨린다"면서 "아마도 키가 크고 말라서 근사해 보이는 것 같은데 자세히 보면 바지나 양말에 구멍이 난 경우가 많다.그래서 저번에는 구두 좀 사라고 말했을 정도"라고 했다. 남편이 지금도 결혼 당시 사용했던 셔츠와 바지를 입고 있다는 것. 그는 "버락은 지역사회 단체에서 혼자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일했고 그것은 말끔한 정장을 입고 월가에서 일하는 것과는 달랐다"며 "남편은 사람들이 패션에도 무관심하고 겉치레를 모르는 남자"라고 덧붙였다.

2009-01-02

하와이도 '오바마 덕 좀 보자'…'관광특수 노리고 버스투어 등 고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태어난 하와이가 '오바마 마케팅'으로 주가를 올리는 시카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카고는 오바마가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사회운동을 시작으로 정치인으로서 뿌리를 내린 '정치적 고향'이다. LA타임스는 30일 오바마 당선인이 연말 휴가차 하와이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하와이가 대대적인 오바마 마케팅에 나섰다고 전했다. 하와이 사람들은 오바마를 '카마아이나'라고 부른다. 하와이말로 하와이에서 태어난 그곳에서 살았던 사람을 뜻한다. 물론 시카고에서는 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 삭스 팀의 모자를 즐겨 쓰는 오바마를 당연히 시카고 시민으로 여기고 있다. 이 두 지역은 모두 오바마를 지역 발전을 위한 마케팅 소재로 이용하려고 경쟁을 벌여왔고 지금까지는 시카고가 좀 우세한 형국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그러나 오바마 당선인이 연말 휴가차 하와이를 장장 12일간이나 방문하면서 상황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을 따라 즐비한 노점상에서 오바마 티셔츠는 이미 동났다. 일부 여행업계에서는 하와이 진주만과 폴리네시안 문화센터 같은 장소들을 순회하는 정기 '오바마 버스 투어' 상품의 시장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하와이 관광진흥국의 존 모나한 국장은 "오바마가 이곳에 살았던 때는 30년 전이지만 그때 하와이 경험이 오늘날 그를 만드는 데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하와이 관광진흥국은 최근 '버락 오바마 하와이'로 명명한 공식 관광 웹사이트를 하나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오바마가 지난 8월 하와이를 휴가차 방문했을 때 즐겼던 각종 레저 활동들을 소개하고 있을뿐더러 "하와이를 모르면 버락을 이해할 수 없다"는 미셸 오바마의 말을 인용해 놓고 있다. 전국 각 지역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널리 이용하는 것은 하나의 전통이다.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은 켄터키 주에서 태어나고 젊은 시절을 한동안 인디애나 주에서 보낸 후 일리노이 주에 정착했다. 하지만 일리노이 주가 가장 성공적으로 '링컨 마케팅'을 했다. 하와이 관광업계에서는 시카고가 오바마 브랜드를 이용하기에 좀 더 유리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앞으로 오바마 당선인이 하와이보다는 시카고의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기 때문이다.

2008-12-30

취임 선서 '링컨 성경으로' 오바마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내년 1월20일 취임할 때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1861년 취임식 때 사용한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3일 보도했다. 링컨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아온 오바마는 지난 2007년 2월 대권도전도 링컨처럼 일리노이주의 스프링필드 주의회 계단에서 선언했다. 또한 자신의 경쟁자를 요직에 등용한 링컨처럼 대권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에 임명했다. 여기에 성경 마저 링컨이 선서했던 바로 그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하기로 한 것.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링컨이 생전에 사용했던 성경 중 몇 권이 보존돼 있다. 링컨가문에서 사용했던 성경은 켄터키주의 링컨 생가에 보존돼 있고 1864년 노예해방선언에 감사하는 뜻에서 흑인들이 선물했던 성경은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피스크대학의 문서고에 소장돼 있다. 또 의회 도서관에 2권의 링컨 성경이 보관돼 있는데 하나는 링컨이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에 사용했던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링컨이 취임식 때 사용한 것이다. 2009년은 링컨 탄생 200주년이라는 점에서 오바마가 링컨이 선서했던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한다는 점이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08-12-23

오바마 몸짱 사진 인기, 하와이 해변서 휴가 중 찍혀

고향 하와이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몸짱 사진에 네티즌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통신사 바우어-그리핀 소속 사진사가 찍어 뉴욕포스트 23일자 신문에 실린 이 사진에는 하와이에서 웃통을 벗고 휴가를 즐기는 오바마 당선인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오바마의 상반신은 탄탄한 구리빛 근육을 자랑했으며 네티즌들은 오바마의 멋진 몸매에 "여느 할리우드 스타 못지 않은 몸짱"이라며 찬탄을 보내고 있다. 사진을 찍은 크리스 벤케는 오바마가 휴가를 보내고 있는 곳의 풍경을 담기 위해 해변에 갔다가 웃통을 훤히 드러낸 오바마의 사진을 찍는 행운을 건졌다. 통신사 공동 소유주인 프랭크 그리핀은 "오바마는 (사진을 찍히지 않으려고) 숨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를 동행취재하고 있는 주요 언론사 기자들은 오바마의 사생활을 보호해주기 위해 수영복을 입고 여유로운 한때를 즐기는 모습은 찍지 않았다고. 러트거스대학의 데이비드 그린버그 교수는 두 딸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체육관을 가는 모습 등 대통령의 사적인 사진들이 대통령의 인간미를 부각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도 해변에서 웃통을 다 벗고 상반신을 드러낸 사진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수영복만 입은 사진이 공개됐었다. 신복례 기자borae@koreadaily.com

2008-12-23

힐러리가 만든 '백악관 금연' 오바마 떨며 담배 피울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백악관에 입성하면 건물 밖 뜰에서 덜덜 떨면서 담배를 피우는 그의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될지 모른다.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는 “20년간 담배를 피워온 오바마는 ‘담배를 끊었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어정쩡한 답변으로 피해갔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백악관은 빌 클린턴이 대통령에 취임한 1993년 힐러리에 의해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다. 백악관에서 마지막으로 담배를 피운 대통령은 38대 제럴드 포드였다. 이후 32년 만에 흡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 오바마는 자신이 지명한 국무장관(힐러리)이 15년 전 만든 규칙 때문에 담배 생각이 날 때마다 백악관 밖 뜰로 나가야 할 처지가 된 것이다. ◆오바마, ‘담배 끊기 어렵네’=오바마는 지난해 2월 대선 출사표를 던지면서 부인 미셸에게 금연을 공개 약속했다. 그러나 대선 기간 내내 금연 껌을 씹으면서 담배의 유혹에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7일 NBC방송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한 오바마는 “담배를 끊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으나 “종종 실수할 때도 있었다”고 말을 흐렸다. 진행자가 “확실히 끊은 게 아니란 말이냐”고 캐묻자 “백악관에서 금연규정을 어기는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백악관 주인 절반이 골초=백악관에서 처음 담배를 피운 대통령은 4대 제임스 매디슨(1809~1817)이며, 역대 42명의 미국 대통령 중 절반이 흡연가였다. 19대 러더퍼드 헤이스와 36대 린든 존슨이 백악관 내 금연을 추진했으나 이내 흐지부지됐다. 특히 존슨의 금연조치는 후임 닉슨 대통령의 부인 패트가 깨버렸다. 26대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딸 앨리스가 백악관에서 흡연하는 걸 금지시켰다. 그러자 앨리스는 백악관 지붕에 올라가 담배를 피워댔다. 최고 골초 중 한 명은 34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였다. 장군 시절 하루 4갑을 피워댔고 집권 뒤에도 여전히 담배를 즐겼다. 배우 시절 골초였던 40대 로널드 레이건은 집권 뒤 금연했지만 방문객들의 흡연에는 관대했다. 당시 프랑스 총리였던 자크 시라크가 백악관에서 담배를 꺼내 물자 즉각 중국 도자기 접시가 재떨이로 제공됐다. 하지만 백악관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1993년, 오슬로 협정을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을 찾은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는 회의 막간에 바깥 뜰에 나가 추위에 떨며 담배를 피워야 했다. 강찬호 기자

2008-12-22

중산층 살리기 TF팀,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 진두지휘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21일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중산층 가정을 돕기 위해 백악관 안에 조 바이든(사진) 부통령 당선인이 이끄는 태스크 포스(TF)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는 이날 성명을 통해 "차기 정부는 중산층의 생활여건 개선과 복지 향상을 위해 헌신할 것이며 그들이 백악관 업무에서 최우선적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이 진두지휘할 TF에는 보건복지.교육.노동부 장관 등이 참여하게 되며 다음달 20일 대통령 취임 후 곧바로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책을 맡은 바이든도 이날 부통령 당선 후 ABC방송과의 첫 인터뷰에서 "중산층 가정 자녀들의 대학 진학과 방과 후 프로그램 등 일상생활에 직결되는 문제들을 직접 살피고 고충을 해소하는 일을 수행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바이든은 이날 인터뷰에서 부통령 역할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지금까지 이뤄진 모든 각료 인선 결정 과정에 참여했으며 내가 추천했던 사람 대부분이 그대로 오바마의 낙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로부터 외교.안보뿐 아니라 경제와 정치 분야에서도 주요 의사결정이 내려질 때 '부통령이 항상 그 자리에 있도록 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며 "오바마로부터 부통령 후보 제의를 받았을 때 '나의 판단을 듣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부통령 후보 자리를 원치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었다"고 공개했다. 또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국무장관 지명과 관련해선 "그녀에게 국무장관직 제의가 진정성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2008-12-22

오바마 정부 취업경쟁률 100대 1…지원자 33만명 넘어

버락 오바마 차기 행정부에서 일하고 싶다며 구직 원서를 제출한 사람이 33만명을 넘어섰다.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22일 '공익근무 연합회' 보고를 인용해 차기 행정부에서 함께 일하고 싶다며 고위직 지망 원서를 제출한 사람이 33만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기였던 지난 2000년말~2001년 1월에는 구직원서 제출자가 4만4000여명 그리고 빌 클린턴 당선인의 지난 92~93년 인수기때는 13만5000여명이 지원서를 냈다. 이처럼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구직 열기가 이례적으로 높은 데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우선 차기 행정부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들은 정권 인수위 홈페이지(www.change.gov)를 통해 원서를 제출하면 될 정도로 원서 제출 절차가 쉽다. 여기에 경제위기에 처한 미국을 살리는데 일조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도 한 요인이다. 또한 지난 8년간 민주당 지지자들이 연방정부에서 일할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던 점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익근무 연합회의 맥스 스타이어 대표는 "오바마 당선인은 정부를 경쟁력을 갖춘 능력있는 정부로 다시 만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면서 "이에 따라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행정부 근무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직원서 제출자 중에는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들도 많다. 예일대 로스쿨과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레베카 보너(35)는 올해초까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고문 변호사로 근무하면서 승진 제의를 받았지만 이를 뿌리치고 오바마 선거대책위원회에서 7개월간 풀 타임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 행정부 근무를 지원한 그녀는 "월가에서 일하면서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행정부에서 근무하면서 고장난 미국경제와 외교를 되살리는 일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중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할 수 있는 인원은 극소수에 그칠 전망이다. 장관 차관 차관보 등 상원인준을 거쳐야 하는 고위직 1000여개에 고위공무원직 8000여개 관리직 가운데 800여개 등 대략 3000~4000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직자들은 최소한 '110대 1' 이상의 취업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신복례 기자borae@koreadaily.com

2008-12-22

커피숍에서 오바마 취임연설 쓰는 27살 청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연설 작가인 존 파브로(27)는 요즈음 오바마 캠프에서 일한 이후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미국 역사상 대통령 취임 연설문을 작성하는 최연소 작가라는 기록을 보유하게 된 파브로는 이번 주말까지 연설문 초안을 마감해야만 한다. 19일 미 일간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파브로는 업무 성격 때문인지 자신을 잘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어 사무실 인근 스타벅스 매장 구석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켜 놓고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원고 작성에 여념이 없다. 지난 대선때 오바마의 유세 원고 작성을 맡아 온 파브로는 이미 오바마 당선인과 취임 연설 내용 문구 하나하나에 대해 거의 `합의'를 본 상태여서 크게 색다른 문구를 창안해 내야 할 상황은 아니지만 마무리 작업이 만만치 않다. 오바마의 또 다른 연설 작가인 벤 로즈는 "파브로가 오바마 당선인과는 아주 죽이 잘 맞는다"며 "그는 캠프 내의 모든 이들과 접촉이 가능하고 그만큼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시카고 시내 콘도에서 파브로와 함께 살았던 한 친구는 "파브로가 지금은 워싱턴 정가의 거물로 불린다"고 말했다. 파브로는 중요한 연설을 앞둔 시점에 그래 왔듯이 지난달 오바마 당선인과 데이비드 엑설로드와 1시간 가량 대면하며 연설문 내용을 상의했고 오바마는 "취임 연설이 15-20분을 넘지 않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연설 주제는 미국 독립의 근본적인 이념과 정신을 되찾자는 방향으로 잡자는데 3명이 모두 동의했으며 오바마는 파브로에 대해 "너는 연설 작가라기 보다는 독심술 전문가 같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2003년 매사추세츠주 홀리 크로스 대학을 졸업한 파브로는 2004년 존 케리 전 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본부에서 연설문 작성을 시작했다. 파브로는 2004년 당시 민주당 전당대회 기조연설을 준비하던 오바마를 처음 만나게 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그는 항상 오바마의 자서전인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을 갖고 다니며 오바마의 필체를 익히는 열성을 보여 왔다. 파브로는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 연설문이 정계에서 쓰는 내 마지막 작품이 될 것 같다"며 "앞으로 나만의 세계를 그릴 수 있는 영화 시나리오나 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2008-12-19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은 '예술의 향연' 세부내용 확정

거장 첼리스트 요요마와 바이올리니스트 이차크 펄만 '솔 음악의 여왕'으로 불리는 아레사 프랭클린 등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하 공연을 펼친다. 내년 1월20일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을 준비중인 의회 합동취임식준비위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취임식 순서와 출연자를 확정해 발표했다. ◇취임식 식순 = 의사당 서쪽 계단에서 열릴 역사적인 첫 흑인 대통령 취임식은 해병대 밴드의 축주로 막을 올린다. 샌프란시스코 소년소녀합창단의 성가 합창이 뒤를 이은 뒤 취임식 준비위원장인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이 환영 인사를 한다. 이어 릭 워렌 새들백교회의 담임목사가 축복 예배를 이끈다. 기도가 끝나면 아레사 프랭클린의 축가가 이어진다. 축가가 끝나면 조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의 취임 선서가 있다. 이어 이차크 펄만 요요마 등의 4중주 축주가 이어진다. 축주 뒤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오바마 대통령 취임 선서를 주관한다. 오바마 신임 대통령은 취임 선서를 끝낸 뒤 취임 연설을 통해 대통령으로서의 첫 공식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한다. 연설이 끝나면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한 시인 엘리자베스 알렉산더의 축시 낭독이 있고 취임식은 해군 밴드의 애국가 연주로 끝마친다.

200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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